- ‘성장'이나 ‘머리', ‘통찰'이 아니다. 전멸하는 일 없이, 포기하는 일 없이 오랫동안 살아남는 능력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모든 전략의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 안전마진 - 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등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 이라고 불리는 실수를 허용할 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생존 확률을 높임으로써 주는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 실패는 정상적인 진보의 과정이며 경제도, 시장도, 커리어도 종종 비슷한 경로를 다른다. 즉 상실 한가운데서 성장이 일어난다.
- 롱테일 -결과 분포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끝단이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 즉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다.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
- 투자자로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것은 자동주행 모드로 유유히 달리던 수많은 세월이 아니라, 간간이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보이는 반응이 될 것이다.
- 우리가 고려해온 어떤 객관적인 생활 조건보다, 내 삶을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 행복이라는 긍정적 감정에는 더 믿을 만한 예측 변수였다. 월급, 집의 크기,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
- 부를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느 정도의 부는 내가 아플 때 빈털터리가 되는 일 없이 며칠 일을 쉴 수 있다는 뜻이다. 부가 그보다 조금 더 있다면 해고가 되더라도 좀 더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찾은 일자리에 어쩔 수 없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단 얘기다. 이는 인생이 바뀔 만큼 중요한 일이다. 6개월 치 비상자금이 있다는 것은 상사가 두렵지 않다는 뜻이다. 새 직장을 구하느라 좀 쉬더라도 별일 없이 지낼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갑자기 몸이 아프더라도 치료비를 걱정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필요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은퇴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돈으로 시간과 선택권을 살 수 있다는 건 어지간한 사치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다.
- ‘부=wealth'는 숨어 있다. 쓰지 않은 소득이며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 구체적 목표를 위해서만 저축하는 것은 예측 가능한 세상에서나 합당한 얘기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 저축은 최악의 순간 우리를 기절초풍하게 만들 수 있는 불가피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이다.
- 복리의 첫 번째 규칙은 “절대 불필요하게 중단하지 않는 것”
- 매몰비용(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은 사악한 역할을 한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로 만든다.
- 사람은 변한다. 장기 계획을 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목표도, 욕망도 바뀌기 때문이다.
-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처럼 생각하자. 변동성과 불확실성이라는 수수료(수익률의 대가)는 현금이나 채권 같은 값싼 공원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입장료다. 시장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 비용은 달러나 센트가 아니다.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의 형태로 지불해야 한다.
- 저축이라니, 이 웬 고리타분한 얘기인가. 그럼에도 당신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을 때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고 싶을 때.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 기회를 잡고 싶을 때. 그 순간 기대 없이 잠자고 있던 저축은 당신의 인생을 구원할지도 모른다.
- 당신이 멋진 차를 몰고 있을 때, 사람들은 당신을 보지 않는다. 당신의 차에만 감탄할 뿐이다. 아무도 당신의 물건을 보고 당신을 존경하지 않는다.
- 항상 해가 뜰 수 없다. 흐린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다. 비즈니스와 투자도 마찬가지다. 전설의 투자자 피터 린치조차 이렇게 말했다. “이 업계에서 끝내주는 사람이라면 열 번 중에 여섯 번을 맞히겠죠.”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 남들이 자동차, 주택, 옷, 휴가에 얼마를 쓰는지는 볼 수 있어도 그들의 목표, 걱정, 포부가 무엇인지는 볼 수 없다. 명망 높은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가 되고 싶은 젊은 변호사에게는,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도 일할 수 있는 나 같은 작가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외관이 필요할 수 있다. 돈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라.
- 나는 최고의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레버리지를 이용해 초호화 생활을 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그냥 매일 아침 나와 내 가족이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잠을 깨고 싶을 뿐이다.
- 아버지는 응급실 의사였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20년 보낸 후 아버지는 그만하면 됐노라 결심했고, 일을 그만두셨다. 그리고 당신 인생의 다음단계로 넘어갔다. 이 일은 늘 내 마음에 남아있는데, 언제든 준비가 되었을 때,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내 뜻대로 내가 하는 일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모든 경제적 목표의 어머니의 어머니 같아 보였다. 나에게 독립성이란 일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라 원할 때 원하는 동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 우리가 기쁨을 느끼는 일들(산책, 독서, 팟캐스트)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도 별로 들지 않는다. 가끔 나는 우리 가족의 저축률에 대해 의문을 품다가도 내 부모님이 많은 저축을 통해 독립성을 확보한 일을 떠올리고는 금세 마음을 가다듬는다. 역시나 독립성이 우리 가족에게는 최고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양식을 유지할 때의 혜택은, 주위 사람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끝없는 심리적 압박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것에 대한 욕구 없이 내 능력보다 낮은 수준에서 편안하게 살면, 현대 선진국에서 사는 사회적 압박을 덜어낼 수 있다.
-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마음의 평화에 맞추는 것이다.”-나심 탈레브-
- 나의 투자 전략은 투자 대상을 잔 선택하거나 다음번 경기침체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과는 상관없다. 그저 높은 저축률과 인내심, 세계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 가치를 창출할 거라는 낙관적 시각에 의존한다.
- ‘기대치가 현실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후 35년간 경제가 바뀌는데도 1950년대에 형성된 기대에 집착했다.
- 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
- 인생은 내가 겪은 경험과 내가 만난 사람들을 반영한다. 하지만 그중 많은 부분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법이다. 나는 네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의 가치와 그 보상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모든 성공이 노력의 결실도 아니고, 모든 가난이 게으름의 결과도 아님을 깨닫기를 바란다.
- 넉넉한 저축이 있어 위기의 순간에 네가 적절한 시간과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면 이런 기쁨 또한 오래 지속될 것이고, 네가 원할 때, 네가 준비됐을 때 은퇴할 수 있는 기쁨 역시 대단할 것이다.
- 비참해지지 않으면서도 검소하게 살 수 있는 기술을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 필요하다면 중간에 마음을 바꿔도 괜찮다. 네가 딴 학위가 열정을 느끼는 분야가 아니어도 되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괜찮다. 가치관과 목표가 조금씩 바뀌어노라고 인정하는 것도 좋다. 마음을 바꾼 네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근래 읽었던 경제/자기개발서 중에 책을 덮으면서 가장 뿌듯하고 자극이 되었던 책이었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돈에 대해서 느꼈던 답답함과 스트레스, 돈을 쓰는 것을 왜 어려워했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것도 과시형 소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가끔 소비의 충동을 참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고, 남들처럼 좋은 아파트에서 좋은 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원하는 부의 가치를 명쾌하게 정의한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그냥 매일 아침 나와 내 가족이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잠을 깨고 싶을 뿐이다.'
물론 말처럼 뭐든 하지 않겠지만 가족이 아플 때 (감히) 편하게 아플 수 있는 선택권을 주고 싶다는 생각(아플 때 돈걱정과 경제적으로 미안함을 느끼느라 편하게 아프지도 못하는 비참한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 누구에게 기쁜 일이 있을 때 내가 만족할 만큼의 표현을 해 줄 수 있는 여유. 지금처럼 갑자기 퇴사를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장의 돈이 없어서 바로 취업을 하지 않고 한 두 달 쉴 수 있는 여유. 종국에는 나이가 들어 아프거나 쉬고 싶을 때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결국 부에 대한 집착은 나의 적당한 비관론과 예측할 수 없는 삶에서 오는 해프닝들을 대처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함이라고, 책을 통해서 정리할 수 있었다. 백만장자가 되거나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싶은 꿈은 없기 때문에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내가 추구하는 부는 Rich 가 아니라 Wealth라는 사실.
또한 내가 가족을 통해서 스스로 비교를 하며 고통받았던 점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소비자 지출은 상당 부분 사회적으로 결정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웰빙을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측정한다고 한다. 특히 과거에는 대부분이 이웃 사람들과 평등하거나 적어도 주변 사람이 가늠할 수 있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소비의 정도와 누리는 문화가 비슷했지만, 일을 시작하고부터의 나는 소비를 극도로 줄이다 보니 외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격차가 벌어져 스스로 많이 위축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나이 또래였던 오빠는 물론이고 은퇴를 한 어른들까지 나의 비교대상이 되었다는 게 웃기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책의 결론은 역시나 하나로 통한다. 소비를 줄이자. 그냥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 양식을 유지하는 것의 분명한 혜택을 설명하며, 내 불안증의 큰 부분이었던 현대 사회에서 '뒤쳐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 이 문장에서 내가 직업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느꼈던 지점이 있었는데(의식의 흐름 무엇), 내가 하는 공간/전시 분야는 단기적으로 주목받고 이슈를 끄는 마케팅적인 요소가 강한 분야다. 그렇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잘 알아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직/간접적인 소비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어떤 공간에 많이 가봤고 경험했는지가 내 기획에 있어서 설득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인데, 스스로가 자연을 지향하는 집순이에다가 소비를 지향하고 있지 않으며 소위 말하는 '힙'한 공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전시/디자인 업계에서는 스스로를 트렌드에 노출시키는 것이 필수라는 점에서 나의 한계가 보이고 스스로가 성장을 막아놓고 더 나아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한계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좀 더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을 아예 바꾸지 않더라도 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직업이 분명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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