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는 유독 힘이 들었다. 학원에 있어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집에서는 잠만 잘만큼 힘에 부친 상태였는데, 단순히 육체적인 힘듦보다는 정신적인 압박, 스트레스가 다 합쳐져서 차곡차곡 쌓인 것 같다. 특히 지난 주말에 쉬는 시간 없이 목공을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받는 스트레스 양이 평소보다 적더라도 풀 수 있는 구멍이 없어서인지 쳇바퀴에 끼여 힘을 못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하루 쉴까 싶어 문 밖을 나서는 순간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나갔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설렁설렁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부터 거짓말처럼 타일이 잘 붙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오늘은 시간도 줄였지만 중간에 그라인더 연습까지 완료했다.
Day 12 (220802)
이 날은 다이아몬드를 붙이는데서 실패했다. 각이 한 번 안맞기 시작하더니 계속 어그러지고 특히 밥 양 조절이 안돼서 너무 많아서 서로 밀리거나 부족해서 높이가 안 맞았다. 거의 15분 이상 씨름한 끝에 전부 다시 떼어내고 다시 붙였다. 이 날 깨달은 점은 타일 위치를 계속 조정하면서 움직이다 보면 나중에 벽에 붙어있는 힘이 약해서 결국은 쉽게 밀리거나 무너진다. 그래서 최대한 붙여서 빠른 시간 안에 위치를 조정해야 하고 만약에 계속 위치를 조정해서 잘 안 붙는다 싶으면 무조건 다시 붙이기! 다시 붙이는 게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Day 13 (220803)
역대급 컨디션 난조의 날..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쳐서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고 붙이기만 했는데, 이 날은 유독 모르타르 두께를 얇게 했는데 이날따라 돌이 너무 많이 섞여있었다. 두께가 얇은데 그 사이에 돌멩이가 끼어있으면 잘 눌러지지도 않아 위치 조정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때고 다시 해야 한다. 그전에 쓴 사람이 깨끗하게 정리를 안 해서 쿠사비도 엄청 섞여있어서 욕이 절로 나왔다.
다 하고 나서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나 현타가 왔다. 물론 하다보니 한 번에 붙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지만 성취감에 목말라 스스로를 혹사하는 것 같다.
Day 13 (220803)
오늘은 힘들어서 안가려고 했지만 갔기 때문에 보너스 날로 생각하고 부담 없이 했다.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그라인더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도 시간이 많이 줄었다.
내일은 시간을 더 많이 줄여봐야겠다.
'하고 싶은 거 다 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0) | 2023.06.07 |
---|---|
시험 전, 마지막 발악의 기록 (0) | 2022.08.23 |
타일기능사 Day 11 (0) | 2022.08.01 |
인테리어 목공 Day 1 (1) | 2022.07.30 |
타일기능사 Day 10 (0) | 2022.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