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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거 다 해

타일기능사 Day 12,13,14

글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는 유독 힘이 들었다. 학원에 있어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집에서는 잠만 잘만큼 힘에 부친 상태였는데, 단순히 육체적인 힘듦보다는 정신적인 압박, 스트레스가 다 합쳐져서 차곡차곡 쌓인 것 같다. 특히 지난 주말에 쉬는 시간 없이 목공을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받는 스트레스 양이 평소보다 적더라도 풀 수 있는 구멍이 없어서인지 쳇바퀴에 끼여 힘을 못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하루 쉴까 싶어 문 밖을 나서는 순간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나갔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설렁설렁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부터 거짓말처럼 타일이 잘 붙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오늘은 시간도 줄였지만 중간에 그라인더 연습까지 완료했다.

 

Day 12 (220802)

이 날은 다이아몬드를 붙이는데서 실패했다. 각이 한 번 안맞기 시작하더니 계속 어그러지고 특히 밥 양 조절이 안돼서 너무 많아서 서로 밀리거나 부족해서 높이가 안 맞았다. 거의 15분 이상 씨름한 끝에 전부 다시 떼어내고 다시 붙였다. 이 날 깨달은 점은 타일 위치를 계속 조정하면서 움직이다 보면 나중에 벽에 붙어있는 힘이 약해서 결국은 쉽게 밀리거나 무너진다. 그래서 최대한 붙여서 빠른 시간 안에 위치를 조정해야 하고 만약에 계속 위치를 조정해서 잘 안 붙는다 싶으면 무조건 다시 붙이기! 다시 붙이는 게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

정면까지는 괜찮았다.
붕괴의 현장.. 벽이 건조해서였는지 계속 위치 조절을 하다가 고정이 안되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저 다이아몬드가 잘 안풀렸다

 

오른쪽 쪽타일이 가장 붕괴가 잘 되고 있다. 최대한 뻑뻑한 점도로 두껍지 않게 하기!
아무렇지 않은척 붙어있지만 바닥 지지대를 때자마자 붕괴 ;
상단 간격도 일정하지가 않다.

Day 13 (220803)

역대급 컨디션 난조의 날..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쳐서 거의 한마디도 하지 않고 붙이기만 했는데, 이 날은 유독 모르타르 두께를 얇게 했는데 이날따라 돌이 너무 많이 섞여있었다. 두께가 얇은데 그 사이에 돌멩이가 끼어있으면 잘 눌러지지도 않아 위치 조정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때고 다시 해야 한다. 그전에 쓴 사람이 깨끗하게 정리를 안 해서 쿠사비도 엄청 섞여있어서 욕이 절로 나왔다.

다 하고 나서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나 현타가 왔다. 물론 하다보니 한 번에 붙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지만 성취감에 목말라 스스로를 혹사하는 것 같다. 

힘들게 해서 그런지 그동안 했던 것 중에서 가장 상태가 좋아보인다 ㅋㅋ
두번째 줄이 살짝 내려갔다. 이럴때는 쿠사비를 빼기 전에 사이 공간에 밥을 매꿔준다. 그러면 나중에 쿠사비를 뺄 때 굳어져서 움직이지 않는다.
오.. 안무너졌다. 괜찮은데?
역대급을 깔끔하다. 역시 고통 속에 작품이 나오는걸까.

 

Day 13 (220803)

오늘은 힘들어서 안가려고 했지만 갔기 때문에 보너스 날로 생각하고 부담 없이 했다.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그라인더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도 시간이 많이 줄었다.

 

하트 모양 타일은 기존에 학원 수강생들이 잘라놓은 타일로 연습하기때문에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오늘은 타일 자를때 끝에 얇은 부분이 깨지지 않게 자르는 연습을 했다.
두 번째 줄 왼쪽 타일이 살짝 내려왔다. 오늘은 간격이 일정하지 않다.
ㄱ자 두 면이 만나는 부분의 타일을 자를 때, 잘린 부분이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해야한다. 그 반대로 하면 감점. 코너비드도 타일을 다 붙이고 그 길이에 맞춰 자른다.
오늘은 무너지지 않았다. 다이아몬드도 한 번에 붙여졌다.

내일은 시간을 더 많이 줄여봐야겠다.

그동안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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