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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거 다 해

타일기능사 Day 4

오늘은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 앓아누웠다.. 어제는 다리와 허리가 아프더니 오늘은 정신이 혼미해지고 정신을 놓았다 붙잡았다 하다가 결국 운동은 건너뛰기로..

 

오늘은 타일 1층을 잘 붙이면 2층, 3층으로 올라가는 진도로 진행된다고 했는데, 3층까지 완성했다!! 물론 간격이 엉망이고 밀려 내려오기도 하고 난리부르스였지만, 확실히 어설프게라도 진도를 나가 봐야 어떤 부분을 유념해야 하는지 빨리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의 첫번째 첫 단! 어제보다 간격과 높이가 제법 일정하게 붙었다
3단까지 완성한 모습. 자세히 보면 사이 간격과 깊이가 삐뚤빼뚤 한데 얼추 모양은 나왔다. 특히 하트부부는 밥을 적당량 올리는게 쉽지 않았고, 1층 타일의 간격이 엉키면 2층,3층 갈수록 그 간격이 점점 벌어진다는 교훈. 역시 첫번째 장을 정확히 붙이는게 제일 중요하고, 그리고 1층. 2층,3층은 이어서 붙이기만 하면 된다
제일 위엣단을 보면 높이가 일정하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늘 3단까지 진도를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실 띄우기를 할 떄 깊이를 얇게 줬기 때문이다. 깊이가 깊을수록 필요한 밥(모르타르)의 양이 많아지면서 잘 안굳어서 완성을 한 뒤에 타일이 흘러내릴 수 있다고 한다.

내일도 무난하게 3단까지 올리면, 오른쪽 면 진도를 나간다고 하셨다. 어쩌다 오늘은 반에서 나 혼자 3단까지 진도를 나갔는데, 모두가 나를 놀림 반 칭찬 반으로 계속 띄워주셔서 민망했다.. 그래도 타일을 업으로 하셨던 분이 타일 일 해본 적 있느냐고 하셔서 매우 기뻤다 후후. 사롸있네.

 

다 같이 좁은 공간에서 계속 작업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어떤 분은 경매로 집을 낙찰받아 집을 새롭게 꾸미는 일을 시작하려고 목공, 타일 등 이런 저런 수업을 듣고 계신다고 하셨다. 선생님도 그렇고 이쪽 일은 사람장사라고 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알아두는 게 좋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하셨는데ㅎㅎ(내가 공간 쪽에서 일을 했고 캐드나 3D를 할 줄 안다고 해서 그렇다), 생각해보니 일을 하면서 공간/그래픽 디자이너, 설계사, 공사 등등 일 잘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는 게 얼마나 귀한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작은 규모로 내 일을 하는 게 꿈인데, 함께 일했을 때 좋았던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을 모아 드림팀으로 함께 일하는 상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내공이 좀 더 필요하다!

아직도 6천원 짜리 백반집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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