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6)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처입은 영혼 상처를 받은 걸까 그냥 나를 놔버린 걸까. 일을 하지 않고 무기력하다는 핑계로 수입활동을 하지 않은지 벌써 2달째다.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던 시간들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어쩌면 영원할 수도 있다는 찰나의 생각들을 매일 수십 번씩 하면서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이런 생각의 흐름이 고통인걸 알면서도 무기력으로 오전을 날려버리고, 아침 먹고 졸려 낮잠을 대충 자면 이제 하루를 시작해 볼까 하는 조금의 의지를 갖게 된다. 저녁을 먹고 오후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의욕이 샘솟아서 내일은 이런저런것을을 해야지 상상하며 약간은 희망에 기대 잠에 들고(놀랍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런 하루가 무한 반복.. 요즘은 가끔 새벽에 잠에서 깬다. 낮잠을 자다가도 깨고 이른 아침에도 .. 숨구멍 1년은 그냥 버틸줄 알았는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웃어 넘길수 있었던건 일에 대한 즐거움, 그리고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는 만족감. 하루를 잘 살아내면 매번 다른 현장과 내 손에서 오는 감각들이 쌓여 나의 기술이 된다는 점이였는데, 일의 재미를 급속도로 잃고 있다는 점. 그 이유가 일 자체가 아니라 사람때문이라는 것(그럼 그렇지). 내가 잘 하는거라고 자부할 수 있는건 만드는거 하나였는데, 계속 단점만 찾아내고 못하도록 유도하고 못한다고 낙인을 찍으며 궁지로 몰아낸다. 똑같은 말도 빈정상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꼴이란. 계속 기술자와 비교하며 나의 일당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건지, 그러면서 끊임없는 심부름으로 혼을 빼놓는다. 일관성있게 일을 지시하는게 아니라 산발적으로, a를 하고 있으면.. 근황 마지막 글을 쓰고 10개월 정도가 흘렀다. 지난 글을 보니 글 하나하나에 공을 들였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나의 블로그를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겠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나는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서 매일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고, 목수가 되었다. 되었다가 아니라 되어가고 있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운이 좋게도 일을 시작해서 직업으로 삼기로 했는데, 어느 순간 이런 중요한 시점에 하루 하루를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글을 끄적이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열심히 살았다고 혼자 위로하며 마음 편하게 살자고 생각했는데, 지난 일 년은 쉼을 너머 편안한 하루에 푹 빠져 삶의 예민한 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다. 목수일을 시작했고, 또 목수라는 것이 빠른 시간에 다 이뤄.. 시험 전, 마지막 발악의 기록 시험을 보고 2일이 지났다. 학원분들과 뒤풀이도 하고, 여전히 손은 시멘트 독이 올라 갈라져 있지만 잔잔했던 나의 일상에 의도치 않게 폭풍 같던 한 달이였고 분명 좋은 경험으로만 남을 것이다. 시험날의 후기는 다음 글로 자세히 정리해보기로 하고, 먼저 수강을 완료하기 전 10일의 기록을 남겨보겠다. 중간에 코로나 증상이 심해서 최악의 컨디션으로 혼자 구석에서 말없이 작업만 했던 날도 있었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부담감에 괴로워하던 날도 있었다. 학원 수강이 끝나는 그 다다음날에 바로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막판에는 웃음기 없이 작업만 했는데, 워낙 시험에 변수가 많고 스스로 완전히 습득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괴로워했다. 난 절대 즐길 수 없는 피곤한 사람인가 보다 ㅋㅋㅋㅋ Day 15 (22.. 타일기능사 Day 12,13,14 글이 밀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는 유독 힘이 들었다. 학원에 있어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집에서는 잠만 잘만큼 힘에 부친 상태였는데, 단순히 육체적인 힘듦보다는 정신적인 압박, 스트레스가 다 합쳐져서 차곡차곡 쌓인 것 같다. 특히 지난 주말에 쉬는 시간 없이 목공을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받는 스트레스 양이 평소보다 적더라도 풀 수 있는 구멍이 없어서인지 쳇바퀴에 끼여 힘을 못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하루 쉴까 싶어 문 밖을 나서는 순간까지 고민했지만 결국 나갔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설렁설렁해야겠다고 다짐한 순간부터 거짓말처럼 타일이 잘 붙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오늘은 시간도 줄였지만 중간에 그라인더 연습까지 완료했다. Day 12 (220802) 이 날은 다이아몬드를 붙이는데.. 타일기능사 Day 11 오늘은 아침부터 거의 말 없이 작업만 했는데도 끝나는 시간에 겨우 맞춰서 완성했다. 오늘도 벽이 너무 건조해서 타일 몇개가 떨어지긴 했지만 실 띄우기도 괜찮았고 각도와 간격도 괜찮았다. 이제 바닥과 타일 밑그림/자르기, 줄눈 마무리 하는 것까지 완성해서 계속 시간을 줄여나가야한다. 이제 3주차고 2주 반정도가 남았는데 벌써 초조하다 ㅋㅋㅋ 매일매일 5주 동안 꼬박꼬박 하는데도 자격증이란 정말 쉽지 않구나. 인테리어 목공 Day 1 이게 웬일. 타일에 이어 목공을 배우기 시작했다. 원래는 목공을 먼저 배우려고 했었는데 수강신청에 실패하면서 기간이 밀렸고, 어쩌다 타일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게다가 학원 스케줄이 겹치면서 일주일 내내 학원에 가게 되었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정말이었구나! 주말반이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풀타임이고 자격증을 위한 게 아니라 목수 실무과 정이라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벽체나 천장, 문틀 등을 제작하는 방법을 배운다.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간단한 가구를 만들기도 하고 목공 관련 공구들도 많이 다뤘지만 그 당시에도 목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목수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를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내가 알고 있던 목수는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 전부였기 때.. 타일기능사 Day 10 오늘은 꽤나 잘 풀리는 듯 했다. 속도도 알맞게 진행되었고 벽 두께를 최대한 얇게 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조금 두꺼웠다는 것 말고는 완벽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새롭게 배운 부분을 혼자 하다가 타일이 붕괴되기 전 까지는.. 결국 바닥과 구석 타일(그라인더로 따로 모양을 잡아줘야 함)만 제외하고 완성은 다 했다. 처음으로 배운 진도를 끝까지 나갔기에 매우 뿌듯했지만 막판에 쪽타일이 붕괴되면서; 옥에 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실 띄우기 할 때 가로길이를 1160cm를 1060으로 잘못 재서 타일을 붙이다 말고 다시 못질을 하기도 했고 하트 모양 타일을 붙여야 하는데 원판 타일로 생각 없이 붙이다가 선생님이 어제 술 먹었냐고 한 소리 듣기도 했다. 완벽했다는 것은 다 내가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걸로... 이전 1 2 3 4 5 다음